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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16강서 끝?…클린스만호, 8강 진출 확률 9번째→호주보다 25%↓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의 여정이 끝까지 이어질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아시안컵 참가 팀의 조별리그 통과, 토너먼트 진출, 우승 등 확률을 내놓고 있다. 확률은 시시각각 팀의 사정에 따라 바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현재, E조 2위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이 25일에 열리는데, 같은 시간 진행되는 바레인과 요르단의 경기 결과까지 봐야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24일 오전 기준, 옵타가 책정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100%. 24개 팀 중 조별리그를 마치고 8개 팀만이 짐을 싸는 만큼, 비교적 뒷 조에 속한 한국은 다른 조 상황에 따라 말레이시아전을 치르기도 전에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문제는 몇 위로 16강에 가느냐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1위 혹은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전망이다. 옵타는 한국의 1위 진출 확률을 55.8%로 책정했다. 현재 조 선두인 요르단은 38.2%다. 여전히 한국의 조 1위 토너먼트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는 뜻이다.만약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일본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D조 1위가 이미 무산된 일본은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확률이 무려 90.8%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를 상대하는 터라 2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공산이 크다고 본 탓일까. 옵타는 한국의 8강행 확률을 52.6%로 책정했다. 조 1위로 토너먼트행을 확정한 팀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8강 진출 확률은 호주(77.5%) 이란(75.7%) 카타르(75.5%) 이라크(65.6%) 순으로 높았다. 한국의 8강행 확률은 참가국 중 9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호주와 비교해 한국이 약 25% 포인트 낮은 것이다. 일본의 8강 진출 확률은 59.4%다.다만 클린스만호의 결승 진출 확률은 여섯 번째(19.2%)이며 우승 확률은 다섯 번째(11.5%)로 높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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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1.1%’ 중국, 16강행도 사실상 ‘불가능’…기적 필요한 경우의 수 [아시안컵]

3경기 0골 1실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국이 받은 성적표다. 무색무취로 조별리그를 마친 중국은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적이 따라야 한다.중국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졌다.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긴 중국은 조별리그를 조 3위로 마감했다.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과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가장 먼저 조별리그를 마친 중국은 다른 조의 상황에 따라 녹아웃 스테이지를 경험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하지만 ‘실낱 희망’이란 표현도 무색하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단 1.1%.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다. 중국이 현 상황을 자초했다. 앞서 2무를 거두고 카타르와 최종전을 앞둔 중국의 16강행 확률은 52.1%였다. 카타르가 이미 2승을 거두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터라 중국의 승리,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도 스스로 걷어찼다.‘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3위 6개 팀 중 4개 팀이 오를 수 있는 만큼, 승점 2를 얻은 중국은 적어도 2개 팀보다 앞서야 한다. 벌써 2개 팀이 중국보다 앞서 있다.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이 승점 3씩을 얻었다. B조, C조, F조의 상황에 따라 중국의 운명이 달라진다. B조는 시리아, C조는 팔레스타인, F조는 오만이 조 3위이며 각각 1경기를 남겨둔 현재, 승점 1씩 얻었다. B조 3위인 시리아는 꼴찌 인도(승점 0), C조 3위인 팔레스타인은 홍콩(승점 0), F조 3위인 오만은 팔레스타인(승점 0)과 최종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중국을 앞지르고 16강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세 팀 모두 조 ‘꼴찌’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B, C, F조 3, 4위 맞대결 중 2경기 이상 승부가 갈린다면,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아직 승점이 없는 3개 조의 4위 팀이 승리해도 중국을 앞지르게 되기 때문이다.세 조의 3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끝나도 중국의 토너먼트행을 장담할 수 없다. 순위를 가릴 때 활용되는 득실 차에서는 C조 3위 팔레스타인만이 중국보다 쳐져있다. B조 3위 시리아와, F조 3위 오만은 현재 득실 차가 –1로 중국과 같다. 김희웅 기자 2024.01.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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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호, 실수 줄이고 승리해야 16강 진출 ‘경우의 수’라도 따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쿠퍼스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벨호는 지난 25일 열린 콜롬비아와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회를 준비한 한국은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애초 FIFA 랭킹 2위인 독일이 H조 최강으로 여겨졌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콜롬비아와 2위 경쟁을 할 것이 유력했는데, 1차전에서 패하면서 부담스러운 두 번째 경기를 맞게 됐다. 2차전 상대인 모로코(72위)는 한국(17위)보다 랭킹이 55계단 아래 있다. 조 최약체로 분류된다. 모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0-6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미국 CBS 스포츠가 매긴 '첫 경기 후 월드컵 출전국 32개 팀의 파워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모로코는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실수’를 줄여야 승산이 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벨 감독의 질책성 발언이 나올 만큼 실책성 플레이가 여러 차례 나왔다.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고, 골키퍼 윤영글(BK헤켄)의 펀칭 실수로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둔 팀이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장면이라는 평가다. 모로코는 웅크렸다가 한 방을 노리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한국을 공략할 공산이 크다. 그간 헐거운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벨호가 남은 시간 얼마나 후방 조직력을 다지느냐가 모로코전 관건이다. 아울러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깰 방도를 찾는 게 과제다. 측면에서의 크로스, 컷백 등 공격수들 간 약속된 움직임이 수반된 패턴 플레이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독일이다. 독일과 콜롬비아가 1승씩 거둔 가운데, 한국이 2차전에서 이겨야만 ‘경우의 수’라도 따져볼 수 있다. 일단 모로코를 꺾어야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겨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독일이 콜롬비아를 이긴다고 가정해도, 한국이 3차전에서 승점 3을 쌓아야 16강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독일이 2차전에서 승리하고 16강행을 확정한 후 마지막 한국전에서 힘을 빼는 것을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다. 만일 독일보다 한수 아래로 여겨지는 콜롬비아가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한국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점을 얻어야 토너먼트행 희망이 생기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모로코를 먼저 누르고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게 최선이다. 만일 모로코에도 진다면, 한국은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김희웅 기자 2023.07.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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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6강 진출 축전 “잠재력 맘껏 발휘하고, 경기 즐기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축전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 기적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다.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도전은 다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며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라며 메시지를 띄웠다. 이어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십시오. 경기를 즐기십시오.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합니다”라며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작았다. 하지만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면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이며 지난 6월 한국을 5-1로 완파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09:24
프로축구

16강 경우의 수? 일단 포르투갈 잡아야 실낱 희망 보인다

이제 물러설 곳은 없다. 한국은 남은 1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났다. 늘 그랬듯 한국은 16강에 진출하려면 이번에도 계산기를 두들겨야 한다. 물론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한다는 대전제를 깔아야 한다. 그만큼 16강 진출이 험난한 실정이다. H조 1위인 포르투갈(승점 6)은 이미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한국(승점 1)은 가나(승점 3)에 이어 H조 3위다.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두고 최하위에 위치한 우루과이(승점 1)까지 3개 팀이 마지막까지 경쟁한다. 한국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으려면,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포르투갈을 이겨도 한국의 16강행은 좌절된다.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기거나 우루과이가 승리한다면, 한국에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만약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긴다면, (포르투갈을 이긴) 한국과 가나가 승점 4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국(골득실 –1·득점 2)은 3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가나(골득실 0·득점 5)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무승부를 거둔 가나의 골득실이 0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1점 차 승리를 거둘 경우, 가나와 다득점을 따져야 해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우루과이(골득실 –2·득점 0)가 가나를 꺾어도 골득실과 다득점을 살펴야 한다.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현재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모두 우루과이에 앞선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1골 차로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1점 차 승리만 거두도 조 2위를 확보한다. 만약 한국과 우루과이의 골득실과 득점이 같다면, 페어플레이 점수(카드를 적게 받는 게 유리)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기 전 조건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16강에 진출했으나 조 1위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한국전에서 1위를 확정하고 싶다. 승리를 노릴 것이며, 지난 2경기와 비교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오는 12월 3일(한국시간) 자정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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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으면 엄청 힘들 것” 벤투호 16강 확률 29.1% 전망

축구통계매체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29.1%로 전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묶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10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H조의 16강행 확률을 공개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토너먼트행 가능성이 가장 컸다.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29.1%로 H조 세 번째다. 조 1위 가능성은 9.4%, 2위는 19.7%다. 매체는 “한국은 그들의 스타이자 아이콘인 손흥민의 부상 회복을 지켜보고 있다. 그가 없으면 이 팀은 엄청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조 1위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은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16강 진출 확률이 82.6%, 8강행 가능성은 45.2%로 내다봤다. 우루과이 역시 16강 진출 확률은 62.2%로 매우 높다. 우루과이가 3위를 차지해 조별리그에서 짐을 쌀 가능성은 23.4%로 전망했다. 가나는 토너먼트행 가능성이 26.1%로 가장 낮다. 조 꼴찌 확률은 42.1%로 H조에서 가장 높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카타르로 향한다.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 가나, 내달 3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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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허정무 “남아공 때보다 강한 벤투호, 8강 노려라”

한국 축구의 전설인 허정무(67)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사령탑으로도 길이 회자할 성과를 남겼다. 허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이후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 늘 2010년이 언급된다. 그러나 지난 두 대회 연속 목표로 뒀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 1무 2패를 거둬 조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최종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꺾는 기염을 토했으나 토너먼트 무대를 밟진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우선 목표는 역시 16강 진출이다. 물론 쉽지 않은 미션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28위)보다 한참 앞서 있는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와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귀화 선수들이 모인 가나(61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축구를 16강으로 이끌어 본 허정무 이사장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미 16강은 이루지 않았는가. 기준을 더 높여 8강을 목표로 둬야 한다. 현재 선수 구성이 좋고, 편성된 조가 나쁘지 않다. 8강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계는 현재 벤투호의 토너먼트행 가능성을 낮게 본다. 2010년을 떠올린 허정무 이사장은 “(아시아) 예선 때도 ‘된다, 안 된다’ 말이 많았다. 감독과 선수들은 목표를 세우고 매진해야 한다. 주위의 평가나 생각은 귀 기울일 필요 없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첫째로 상대 분석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에 따른 전략을 짰다. 또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허정무호’는 16강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1-2로 패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우루과이를 강하게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한국을 이긴 우루과이는 8강에서 가나를 꺾고 준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가 우루과이다. 12년 만에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허정무 이사장은 “정말 아까운 경기였다. (우루과이의) 전력이 4강까지 갈 만큼 좋았다. 우리가 오히려 경기를 압도했고, 내용 면에서 뒤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반드시 잡아줬으면 좋겠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16강 또는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승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빈틈 없는 선수 구성’을 벤투호의 강점으로 꼽은 허정무 이사장은 카타르에서의 순항을 진심으로 믿었다.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기성용·이청용)’이 버틴 허정무호보다 현재의 대표팀이 더욱 강하다는 게 허 이사장의 주장이다. 허정무 이사장은 “예전과 비교해보면 당연히 (지금이) 낫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가. 그동안 없었던 김민재 같은 수비수도 있고, 황희찬·황의조도 해외에서 경험을 쌓고 잘하고 있다. 미드필더는 대부분 해외파다. 중원 역시 그때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당시 기성용은 완숙한 단계가 아니었고, 김정우도 경험이 조금 부족했다. 현재 황인범·이재성·정우영은 경험도 충분하고, 기동력·패싱력·경기 운영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상대도 이전과 비교해 그리 강하지 않다는 평가다. 허정무 이사장은 “우리 팀과 상대 팀, 그리고 환경을 보면 우리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다. 카타르에서 경기를 안 해 본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루과이는 최고의 전력이 아니다. 가나는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우리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경기를 아주 못한 적은 없다.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에 나왔다. 포르투갈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월드컵 개막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하다. 허정무 이사장은 ‘자신감’을 강조하며 태극 전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선수들이 브라질 등 강팀과 A매치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감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다.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성적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8 06:22
해외축구

[IS 피플] “대체 불가” 코리안 몬스터, 데뷔 시즌 UCL 16강행 ‘위업’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나폴리)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4-2로 꺾었다. 나폴리의 이르빙 로사노, 빅터 오시멘 등 공격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의 나폴리는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는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도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리버풀(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차례로 격파한 나폴리는 아약스와 2연전에서 내리 웃으며 일찌감치 토너먼트 행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오는 27일 레인저스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의 벽’ 김민재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UCL 4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무대지만, 김민재는 주눅 들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터프하면서도 영리한 수비로 나폴리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 덕에 나폴리는 UCL에서 경기당 1실점만을 내주고 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약스전에서도 김민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코소보)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오른쪽 중앙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나폴리 입단 후에는 줄곧 왼쪽 중앙 수비수로만 뛴 김민재지만, 주 포지션이 우측 센터백이라 어색한 자리는 아니었다. 새 짝꿍 주앙 제주스(브라질)와 손발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전에 몸이 다소 무거웠다. 평소와 달리 몇 차례 패스 실수를 범했다. 후반은 달랐다. 김민재는 과감한 수비로 아약스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후반에 나온 2실점은 모두 제주스 쪽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더는 골을 내주지 않았다. 파트너와 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훌륭한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팀 내 최다 걷어내기(6회)를 기록한 김민재에게 평점 6.5를 부여했다. 소파 스코어 역시 같은 점수를 건넸다.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는 의미다. 현지 매체 유로스포르트 이탈리아는 “김민재는 모든 공간을 정교하게 막았다. 그는 이번 시즌 초반 나폴리에서 대체 불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가 주축으로 활약하며 나폴리의 UCL 토너먼트행을 이끌었다. 그에게는 값진 성과다. 유럽 무대 진출 2년 차·UCL 데뷔 시즌에 일군 업적이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 덕에 공식전 13경기 무패·9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2.10.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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